키움증권 하루만에 22조원 약정고 올려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해 고공하고 있다. 4000도 시간 문제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해 고공하고 있다. 4000도 시간 문제다. (사진=한국거래소)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연초부터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장중 3027.16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업종은 0.05% 오른 1962.68에 출발해 장중 전일 대비 7.14%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받쳐주고 있는 한 지속적인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0.47포인트(3.59%) 오른 2032.20을 가리키고 있다.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5일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 약 22조9000억원을 돌파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국내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섰고 이날 상승으로 단숨에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은 4일 1시간 단축된 거래시간에도 불구하고 약 19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5일 약 22조9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25일 20조1000억원의 최고 기록을 2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키움증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시장 선점 효과는 올해 들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해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4일 하루에만 3만3925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되며 일 기준 신규계좌개설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5일 3만9756개가 개설되며 단 하루만에 최고기록을 뛰어넘었다. 올 해 이미 11만7000개 이상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키움증권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역사적 변동성 장세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2019년 일평균 10조8000억원에서 2020년 일평균 27조원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거래대금의 증가와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지난해 키움증권은 일평균 약정금액 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96%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12월에는 역대 최고인 1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4·4분기 기준 개인 시장점유율 30.1%(키움증권 집계 기준)를 달성했다.

증권주 초강세 이후 순환매가 이뤄진다는 예상하에 다음 뜰 종목군으로 보복소비의 수혜주인 '소비 유통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한번 떴기 때문에 다시 뜰때엔 최근 소비 회복 혹은 보복 소비의 수혜를 듬뿍 받을 것이다. 이와 관련,억눌려 있던 소비가 터질 것이란 전망 속에 줄곧 하락세를 탔던 쇼핑·문화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백화점·CJ 주가 기대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억눌린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한 적이 있다.

강 회장은 당시 "보복적 소비의 수혜를 입을 기업에 대한 투자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당장은 극단적인 소비 단절 때문에 기업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삶이 존재하는 한 소비는 본능이자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어떤 소비는 누르면 누를수록 갈증은 커져만 간다"며 "그런 소비들은 저축되고 있으며 상황이 되면 용암이 분출하듯 그 힘을 과시할 것"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십수년 이상 부채를 통해 만들어졌던 전세계 공급과잉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는 긍정의 시그널"이라며 "그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대의 수혜주는 바로 일등기업이고 에셋플러스는 일등기업들과 함께하며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인내심 있는 투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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