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선물형’이 유리

2019년 9월 Global X 클라우드 컴퓨팅 ETF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기념해 나스닥 전광판에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Global X 클라우드 컴퓨팅 ETF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기념해 나스닥 전광판에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컨슈머뉴스=김인희 기자] 미국 증시가 급등했지만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들 주식에 투자한 해외주식투자자(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은 크게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환헤지' 장치를 갖춘 펀드에 가입해야만 한다.

특히 환헤지가 이뤄진 펀드는 현물주식이 아닌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선물형’이 좋다. 이유는 한 선물 매수 증거금을 뺀 여유 현금으로 환헤지를 할 수 있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환율변동 위험에 전면 노출될 수밖에 없다. 투자시점과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해 달러가치 하락으로 실제 손에 쥔 수익은 지수 상승률에 크게 못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미국주식 매도 대금을 달러예금으로 놔둔 채 재투자에 나서거나 원화로 환전할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헤지'가 장착된 천드 가입은 필수다. 예를 들면, 미국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나스닥100선물(H)’의 최근 3개월(2020년 9월30일~12월30일) 수익률은 13.5%로 나스닥 상승률 15.4%와 큰 차이가 없었다. 환헤지를 해놓아 지수 상승률이 고스란히 펀드 수익률로 연결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 기간에 6.6%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연동된 상장지수펀드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두 펀드 중 일반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3.5%, 환헤지가 들어간 펀드는 11.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기간 S&P500지수는 1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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