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14억원 전년비 12% 증가 '역대급'

12월 수출 역대급 올 수출 청신호 (사진=KBS 캡처)
12월 수출 '역대급' 올 수출 청신호 (사진=KBS 캡처)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12월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5천128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출은 전년보다 5.4% 줄어든 5128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7.2% 감소한 4672억3000만달러였다. 수출보다 수입이 가파르게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17.3% 늘어난 45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교역이 위축된 걸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특히 고무적인 건 12월 수출 성적표다.

12월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2% 넘게 늘어난 514억 천만 달러로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가장 많았다. 월간 수출액이 5백억 달러를 넘은 건 2018년 11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5.6%)와 컴퓨터(57.2%), 바이오헬스(54.4%)가 회복세를 주도한 품목으로 꼽혔다. 반도체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5세대(5G) 통신 상용화 바람을 타고 역대 두 번째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의 수혜를, 바이오헬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한 덕을 봤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8%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 15개 가운데 11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특히, 반도체 등 IT 관련 6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0%, 디스플레이 28%, 무선통신기기도 3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연 수출은 감소했지만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기관은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한국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가율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8.6%)와 KOTRA(6.0~7.0%) 한국은행(5.3%, 상품수출 기준)이 대표적이다. 산업연구원(11.2%)과 현대경제연구원(10.1%)은 긍정적인 전망을, KDI(3.1%)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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