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9일부터 'DL'로 변경...돈의문 D타워로 집결

대림이 사명을 'DL'로 바꿨다 (사진=대림 그룹)
대림이 사명을 'DL'로 바꿨다 (사진=대림 그룹)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대림그룹이 사명을 변경하자마자 1천억원대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름값'의 행운을 얻게돼 화제다.

대림은 내년 1월 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맞춰 그룹 명칭을 ‘DL’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대림은 또 이날 1076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해 묘한 '이름값' 행운을 누렸다.

대림산업은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와 건설사, 석유화학회사로 분할된다. 신설되는 지주회사 사명은 DL이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 사명은 각각 DL이앤씨, DL케미칼이다.

올해 9월 지주회사 전환 및 대림산업 분할을 결정할 당시 가칭으로 부르던 명칭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로 바뀐다.

새 사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쓰인다. 이날 새 기업 로고도 공개했다. 영어 알파벳 DL을 블록으로 형상화한 이미지로, 블록을 쌓듯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로고 색상은 기존 로고의 파란색을 그대로 살렸다.

대림은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재편하기로 했다.

DL그룹이 집결하는 돈의문 D타워.(사진=대림)
DL그룹이 집결하는 돈의문 D타워.(사진=대림)

한편, 대림산업에서 내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DL그룹이 돈의문 시대를 개막했다. DL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하게 된다.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DL E&C 임직원과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DL케미칼, DL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D타워 돈의문으로 총 집결하게 된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DL은 새로운 사옥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혁신과 신시장을 개척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DL은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에서 시작됐다. 81년간 서울 용산구 동자동, 광화문 등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왔다. DL은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했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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