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테로’ x 김찬용 도슨트 GV

 

영화 보테로
영화 보테로
영화 속 보테로(출처=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보테로(출처=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보테로(출처=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보테로(출처=마노엔터테인먼트)

 

[컨슈머뉴스=김관수 기자] 가을이 짙어지고 있다. 가을의 풍성함만큼이나 풍만하고 넉넉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미술가가 있다. 바로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보테로이다. 지금 그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메마른 세상에 관능과 풍만함을 주고 싶습니다.”

- 페르난도 보테로-

 

Fernando Botero_history
Fernando Botero_history

 

지난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약 3달간 전시회가 진행되어 약 90여점에 이르는 보테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20년 가을, 한편의 영화를 통해 그의 생애와 더불어 전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안타깝게도 스크린 수가 많지는 않지만 지난 924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상영관에서 돈 밀러 감독의 영화 <보테로>를 만날 수 있다.

 

GV
GV

 

기자는 보다 특별한 자리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와 보테로를 소개하는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지난 924()부터 1011()까지 진행된 2020 미술주간 기간 중, 갤러리 에무(Gallery emu)<아트무비나잇 에무(Art Movie Night Emu)> 프로그램을 통해 보테로를 영상으로 만났고, 바로 이어진 국내 유명 도슨트 김찬용 도슨트가 진행한 GV와 인터뷰를 통해 보테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콜롬비아 취재에서 만났던 보테로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했던 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 속에서도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보테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고,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써나가고 있는 현역 레전드에 대한 응원 역시 아끼지 않았다. 보테로의 작품만큼이나 둥글둥글하고 넉넉한 포만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영화 <보테로>

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를 비롯 제1112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30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각종 영화제 노미네이트 및 초청 상영된 영화 <보테로>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82분간의 러닝타임을 통해 보테로의 어린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살아온 여정을 그리면서 그의 작품세계와 한 인간으로서의 보테로를 조명한다. 삶과 예술에 대한 기나긴 고민과 자기만의 예술적 세계에 대한 고집이 지금의 보테로를 탄생시킨 유일한 힘이었다는 사실은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시대 속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던지는 결정적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보테로의 가족과 주변인들 그리고 보테로 본인도 영화 속에 등장하여 인생의 주요 변곡점에서 겪었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그 속에서 피어난 갈등과 고뇌의 과정이 만들어낸 결정과 결과 등을 그의 작품과 함께 설명한다. 이런 장면들을 통해 지금까지 보테로가 축적한 업적과 성과를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미술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등도 인터뷰를 통해 보테로 작품의 의의와 가치를 객관적으로 때로는 주관적으로 소개하며, '왜 보테로가 이 시대의 위대한 예술가로 평가 받는지', '현대 미술사에 있어 보테로는 어떤 인물로 기록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관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김찬용 도슨트
김찬용 도슨트
김찬용 도슨트
김찬용 도슨트

 

김찬용 도슨트 GV & Mini Interview

김찬용 도슨트와 함께 한 GV <유명함과 위대함 사이, 페르난도 보테로>에서 관객들 앞에 선 김찬용 도슨트는 영화 속 보테로를 통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가로 평가 받고 있는 보테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공유했다.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거장으로 현존하는 화가 중 가장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작가’,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 ‘남미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등 수많은 미사여구를 달고 있는 보테로에 대해 관객들은 미술 도슨트로서의 의견을 궁금해했다. 김찬용 도슨트는 이 자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GV를 마치고 만난 기자와의 자리에서 보다 자세하게 들려줬다.

 

"보테로는 이 시대의 예술가이지만, 동시대의 예술가라기 보다는 더욱 모던한 특성을 가진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보테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 즉 우리가 '보테로 스타일'이라고 얘기하는 관능적이고 풍만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의 이런 스타일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행복과 예술이고, 특히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미소를 전할 수 있어 더욱 사랑받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테로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보테로>를 통해 그의 예술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그가 얼마나 좋은 예술가인지 또 좋은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보테로를 만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우리의 현실에서 이번 영화 상영은 보테로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내 스타일의 목적은 규모를 키우는데 있다.

그래야 더 많은 색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형태의 관능성과 풍만함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페르난도 보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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