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순항’ 한국지엠, 8월 실적…"타 외투 기업과 차별점 확실"
‘경영정상화 순항’ 한국지엠, 8월 실적…"타 외투 기업과 차별점 확실"
  • 윤상천 기자
  • 승인 2020.10.06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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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수출 증가…수출서 르노삼성, 쌍용차와 격차 커
- 한국과 해외 동시 겨냥한 트레일블레이저가 일등공신
- 국내 생산과 수입 판매 병행 ‘투 트랙 전략’으로 경영정상화 순항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 ACTI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 ACTIV

 

[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한국지엠이 8 해외 판매에서 호실적을 기록, 경영정상화를 향해 순항하며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외투 자동차 기업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홀로 수출 증가르노삼성, 쌍용차와 격차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8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연속 증가했다. 한국지엠이 전년 대비 20.7% 늘어난 21,849대를 수출한 반면, 다른 자동차 회사의 해외 판매는 모두 줄었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37.5% 감소한 수출량을 기록했고, 르노삼성의 해외 판매도 같은 기간 대비 71.9% 줄었다.

한국지엠을 제외한 외투 기업들이 수출이 현저하게 줄어든 이유는 주력 수출 모델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에 활력을 불어 일으킬 모델이 없는 르노삼성은 지난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94.7% 감소한 592, 쌍용차는 같은 기간 대비 77.6% 줄어든 435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하며 최저 수출량을 기록한 있다. 지난 7월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 달에 수출 성장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국과 해외 동시 겨냥한 트레일블레이저 효과

한국지엠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모델은 준중형급, 하이엔드, 프리미엄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상반기 54,647대가 수출돼 국산차 수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7월 누적 수출량이 7만에 근접했던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1만대 이상의 높은 수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실적에는 동일한 플랫폼의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도 포함돼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2018 경영 위기 GM 본사로부터 개발과 생산을 배정받은 글로벌 신차 2 하나다. 국내 위탁생산이 일찌감치 종료되었는데도 아직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여타 외투 기업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세계에서 판매할 있는 글로벌 차량의 국내 생산과 판매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할 당시 굳건히 약속했던 바다. 한국지엠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외는 물론, 국내 고객까지 만족시킬 있도록 글로벌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개발했다. 한국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춰 트레일블레이저에 고급 편의사양을 탑재하는 차량 개발 능력을 십분 활용했다.

한국지엠이 GM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또다른 글로벌 모델도 현재 한국에서 개발 중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국내 판매와 수출이 개시되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랙 전략통했다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수입차 시장 안착 성공

또한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수입 모델들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지난해부터 뚝심 있게 밀어붙인 트랙 전략 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쉐보레는 2019 8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가입, 수입차 브랜드로 정식으로 인정받고 국내 생산과 수입을 병행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다른 외투 기업들도 글로벌 모델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변신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외투 기업은 한국지엠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지엠이 국내 시장에 연이어 출시한 글로벌 인기 모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는 KAIDA 집계 기준 1월부터 7월까지 3,552대가 등록돼 올해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수입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트래버스는 지난 8 국내 시장에서 318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트래버스는 KAIDA 집계 기준, 지난 7 달간 427대가 등록돼 포드 익스플로러(402)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있다.

한국지엠이 트랙 전략을 활용해 촘촘한 RV 라인업을 구성한 것도 주효했다. 이미 판매 중이던 소형 SUV 트랙스에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준중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추가하고,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까지 수입하며 고객의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노력 결실 거둬 외투 기업에 귀감

순수 국산차 트레일블레이저와 수입차 트래버스, 콜로라도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의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이며 희망의 빛을 보았다.

이는 다른 외투 자동차 기업들이 뚜렷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신차 출시도 없었고 14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아직 확실한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태다.

반대로 한국지엠은 경영 위기 당시 확실한 경영정상화 계획으로 이해관계자를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냈고, 투자금을 바탕으로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오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외투 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