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는 쓰기를, 남에서는 읽기를 거부당한 천재 시인 백석

30백석웹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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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컨슈머뉴스] 이 땅의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백석의 작품이

연희단거리패의 다양한 연극양식과 만나다

이 작품은 시집과 시는 남았으나 북에서의 행적을 알 수 없었던 시인 백석의 삶을 찾아가는 기록극이다. 교과서에 실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석의 시, 수필, 동화시 등 주옥같은 글들이 소개된다.

작창 이자람, ·편곡 권선욱, 서도소리 강효주, 정가 박진희, 판소리 작창협력은 이지숙이 맡아 백석의 글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살려내며, 시인이자 극작 연출가인 이윤택이 대본구성과 연출을 맡아 격동기를 살아야 했던 시인 백석의 고단한 삶과 사그라지지 않은 예술혼을 보여준다.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이승헌이 움직임 지도와 함께 직접 출연하며, 시인 백석은 배우 겸 연출가 오동식이 맡아 페이소스가 가득한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실종된 시인 백석의 행적을 찾아가는 연대기적 드라마

친일을 거부하기 위해 한때 절필했고, 이데올로기에 종속되는 시를 쓰지 않기 위하여 번역에 몰두했던 시인 백석. 그는 고향이 북이었기 때문에 월북 시인도 아니면서 남쪽에서는 출판금지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남과 북에서 잊혀져 버린 시인. 그러나 그의 주옥같은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남쪽의 교과서에 수록되고,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은 남쪽의 시인들에게 열등감을 던진 명시로 남았다.

그러나 정작 북에서 그는 시를 쓰지 못하고 번역과 동요시를 썼고, 그나마 사회주의 사상에 투철하지 못한 부르주아로 몰려 삼수갑산 집단 농장으로 유폐되었다.

이 연극은 모던 보이 백석이 삼수갑산 집단농장에서도 낙천적인 삶 의식을 포기하지 않고 민중과 함께 자연과 벗하며 살았던 천상시인의 모습을 추적한다. 세상이 아무리 가혹하고 힘들어도 동심을 잃지 않고 유머와 위트를 풀씨처럼 퍼뜨리며 살았던 백석의 삶은 시인의 존재에 대한 새삼스런 깨달음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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