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호반써밋송파 분양, SH공사·호반건설 5400억 폭리 거둬
위례 호반써밋송파 분양, SH공사·호반건설 5400억 폭리 거둬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9.12.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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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지금과 같은 공급시스템으로는 3기 신도시도 같은 문제를 반복할 것”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경실련이 북위례 호반써밋송파1·2차의 건축비가 부풀려져 SH공사는 2400억,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3천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함께 지난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반그룹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호반써밋송파' 분양원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함께 지난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반그룹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호반써밋송파' 분양원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함께 지난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반그룹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호반써밋송파' 분양원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당시 위례신도시 공동사업자인 SH공사는 평당 조성원가로 1,130만원(매입비 744만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호반그룹에게 1,950만원에 되팔아, 서류상으로만 평당 820만원, 총 2,400억원(A1-2·4블록 2.9만평)의 수익을 거뒀다. 총 매각가는 5700억 원이다.

경실련은 특히 SH공사가 2400억 원의 폭리를 취했지만, 당시 시세대로 땅값을 받았다면 더 큰 폭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SH공사가 땅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했다면 5000억 자산 증가가 가능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날 청약을 진행하는 호반써밋송파의 분양가는 1차(A1-2블록)가 3.3㎡당 평균 2천205만원, 2차(A1-4블록)는 3.3㎡당 평균 2천268만원이었다. 분양 승인 당시 건축비는 1차가 1천2만원, 2차가 1천40만원으로 평균 1천20만원이다.

이를 2011년에 분양한 위례 휴먼시아(A1-11블록)와 비교하면 직접비는 60만원 높아졌고, 간접비는 3배, 가산비는 6배 이상이나 올랐다. 간접비는 설계, 감리 등 직접비 이외의 비용이고 가산비는 구체적인 내용조차 알 수 없어서 건설사가 건축비 부풀리기에 악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실련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적정 건축비는 3.3㎡당 500만원이라며 호반써밋송파 분양면적에 적용할 경우 건축비가 3천억원 과다 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입찰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2016년 당시 SH가 제비뽑기 방식으로 실시한 A1-2 및 A1-4블록 입찰에 각 200개 내외의 업체가 참가했고 베르디움하우징과 호반건설이 낙찰받았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를 동원한 벌떼 입찰로 2블록 모두를 제비뽑기로 추첨받았다. 2필지 모두 실제 낙찰받은 계열사가 아니라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공급한다. 경실련은 호반건설이 자회사를 동원해 택지를 확보한 후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추정했다. 

경실련과 정동영 의원은 “국민의 땅을 강제 수용해 공급되는 공공택지와 아파트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업과 건설사의 이익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과 같은 공급시스템으로는 3기 신도시도 같은 문제를 반복할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