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이 끌어올린 기대심리

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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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에 다다랐다. 바닥을 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와 국내외 경기개선 기대감 등이 영향을 끼쳤다. 서울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7일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체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1월 CCSI는 지난 4월 101.6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치인 100을 넘은 것 자체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와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전월 대비 개선됐다"며 "기대감이 12월에도 이어진다면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6개 CSI를 들여다보면, 향후경기전망CSI가 10월 77에서 11월 81로 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생활형편전망CSI는 93에서 95로 올랐다. 또 가계수입전망CSI는 97에서 99로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8에서 109, 현재경기판단CSI는 72에서 73으로 각각 1포인트씩 증가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 6개 지수를 제외한 지수 중에서 주택가격전망CSI가 12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9월 128을 기록한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인지에 관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향후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9ㆍ13 부동산대책이 나온 시기인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가파르게 떨어져 올해 3월(83)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후 4월부터 반등해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하고 있어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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