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의서 체결이 결정적

[컨슈머뉴스=정진영 기자] 서울시가 롯데타워보다 높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건축을 허가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 신사옥 GBC 신축사업에 반대해 왔던 국방부(공군)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되어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26일 밝혔다.

GBC 신축사업은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총 569m 높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555m 높이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층 건물로 기록된다. 관계자는 “GBC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방부의 입장이었다. 국방부는 "초고층 건물이 공군 레이더 작동 등을 방해할 수 있다"는 군사적 작전제한사항을 들어 착공에 강력히 반대해왔지만, 지난 19일 국방부·서울시·현대차 간 합의서를 전격 체결되면서 건축허가로 이어졌다.

앞으로 건축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굴토와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이 남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작전제한사항에 대한 현대차의 해소방안도 확정된다.

다만, 서울시는 건축을 허가하면서 "현대차 측이 대안을 마련해서 빌딩 높이가 260m를 넘기 전에 이행을 완료해야 한다"며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공사 중지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현대차는 후속 행정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공사에 들어갈 경우 2026년 하반기에 준공된다.

결국 이번 결정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른 일자리 마련과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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