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SUN 동물병원 김지현 원장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고했다. 극심한 일교차와 차가운 바람은 사람이나 반려동물 모두 위험하기 마련이다. 날씨만 주의하면 될까? 반려인들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반려동물이 위험할 수 있다. 겨울철 반려견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원 SUN 동물병원 김지현 원장에 따르면 실내에서만 생활해온 반려견은 체온 조절과 컨디션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추운 날씨에 취약한 편이라고 한다. 면역력이 낮은 반려동물은 독감에 취약하고 늙거나 어린 경우 감염률은 높아진다. 여러 마리를 키우는 가정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요즘 애견 유치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만큼 이슈가 많은데 애견 카페, 호텔 등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전염병에 취약한 만큼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경우 겨울철 산책은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털이 있으니깐 추위에 강하겠지?” 특히 나이가 많은 반려인 입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어떨까? 체온 유지에 유리하기는 하나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말라뮤트, 포메라니안, 시베리안허스키 등 추운 지역에서 살던 강아지의 경우 이중모 때문에 추위에 강하지만 그레이하운드, 퍼그 등 단모종의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산책하지 않으면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햇빛을 받지 못하여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피부와 뼈가 약해질 수 있다. 비만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식사량 조절과 함께 실내놀이를 통하여 체중관리와 스트레스 예방을 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은 건조한 만큼 일정하게 실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기관지염, 피부염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경우 체중 1kg5~10mL의 공기를 흡수하는데 반려동물의 경우 10~15mL를 흡수한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공기보다 무거워서 바닥으로 깔리는 만큼 사람보다 반려동물이 더 쉽게 흡입하게 된다. 피부의 경우 각질이 일어나면 강아지 전용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을 권한다. 야외활동을 하는 반려견의 경우 발바닥 피부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도로결빙으로 염화칼슘을 뿌리게 되는데 사람과 달리 신발을 신지 않는 반려견이 접촉하면 좋지 않다. 상처가 날 수 있으며 흔하지는 않으나 염화칼슘의 경우 녹으면서 열이 발생하여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것은 저체온증과 독감이다. 저체온증에 걸렸을 시 담요를 덮어주고 일정한 거리에서 드라이기로 가온을 해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눈에 뜨거운 바람을 직접적으로 가하지 않는 것이다. 독감 증상은 기력 저하, 식욕 부진, 콧물, 고열 등 사람의 독감과 비슷한 만큼 반려인이 어렵지 않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증상발견 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을 권하며 독감 접종을 통해서 미리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이면 주기를 맞춰서 잘해주는 사상충 예방을 겨울철이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사상충 예방의 경우 주기적으로 해줄 것을 권한다. 겨울철 실내온도는 따뜻해서 모기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며 실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사상충 발병원인은 모기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모기가 자주 발견된다면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도 사상충에 감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예방을 중시한다. 사상충 예방뿐만 아니라 각종 접종을 권한다. 이후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단백질, 비타민C 등이 함유된 사료나 영양제를 먹이면서 영양섭취가 골고루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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