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방지 3가지 방안 제시

사과문을 발표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사과문을 발표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컨슈머뉴스=정진영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장이 전남대학교 채용 비리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 특히 취업 기회를 찾느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전남대학교를 압수수색하고,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가 채용 비리와 간호사들 체불 수당 문제로 질타를 받은 후 내놓은 사과문이다.

이 병원장은 사과문에서 채용 비리 방지와 관련한 3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첫 째, 외부 감사 3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자체 감사를 18일 동안 강도 높게 벌이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둘 째, 자체 감사가 끝나면 외부 인사가 포함된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채용 비리와 인사 청탁, 각종 기자재 납품, 승진 인사 줄서기 등 전 분야에 걸쳐 재조사를 진행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셋 째, 노조와 협력을 강화하고 노동청의 수시근로감독으로 제기된 임금체불 문제도 조속히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 부적정 행위가 적발돼 중징계 1명, 경징계 12명, 경고 9명 등 조치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일부가 채용 업무에 참여했으나 불법 행위에 이르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이 중 12명에게 감봉(1명)·경고(11명) 조치를 해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전남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6일 채용 비리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병원 관계자 다수를 형사 입건하고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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