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항공사 경영진과 긴급 안전점검회의 통해 대책 발표

사진=보잉 737-NG
사진=보잉 737-NG

 

[컨슈머뉴스=양지안 기자] 최근 동체균열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NG 기종에 대한 점검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전 10시 한국공항공사에서 9개 항공사 경영진, 운항·정비본부장 등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항공기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안전강화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10월달만 해도 18일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엔진 화재 발생. 25일 김해공항에서 김포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긴급 회항, 대한항공 여객기 연료밸브 고장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더구나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보잉 737NG 기종에 대한 점검 문제도 논의해야 했다. 최근 중국에서 737NG 기종이 개조 중 동체와 날개 연결 구조부위에 균열이 발견됨에 따라 미 연방항공청(FAA)은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한국에서는 총 150여대의 737NG 기종이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비행횟수가 3만회 이상인 42대의 항공기에 대해 점검을 진행, 이 중 9대에서 균열을 발견해 운항을 중지했다. 

당초 국토부의 계획으로는 비행횟수가 2만2600회 이상~3만회 미만 항공기 22대는 5개월 내에 점검을 마무리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최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1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운항횟수가 2만2600회 이하인 나머지 112대에 대해서도 운항횟수가 2만2600회에 도달하기 전까지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항공기 고장 시 예비부품 부족으로 인한 장기 지연을 줄이기 위해 예비부품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국토부는 항공사 간 부품을 임대 해 사용하는 경우, 사전승인에서 사후신고로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정부는 최근 발생한 안전장애에 대해 사실조사에 착수했다”며“조사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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