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행사 경쟁 불붙어...대기업들도 가세

 

[컨슈머뉴스=이대열 기자] 11월은 비수기라는 말이 이젠 옛말이 됐다. 지난해부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11월 할인행사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고, 올해도 더욱 많은 업체가 규모를 늘려 전쟁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할인행사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매출 실적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엔 시장의 파이가 더욱 커진 상태다”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실제로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1번가 '역대급 혜택'을 내세우며 11월11일 일명 '십일절' 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고 위메프는 11월 1∼11일 2만개 이상 특가상품을 판매하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연다. 신세계는 11월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면세점 등 18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신세계 그룹 차원의 할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는'코리아세일페스타'도 지난해 10월에서 올해는 11월로 시기를 옮겼다.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금요일) 등 국내외 대규모 쇼핑행사 시즌을 겨냥한 것으로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들도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각종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연다. 롯데 측은 "10개 계열사에서 1조원 규모 물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시대, 마이너스 물가 등의 악재가 쌓이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11월 할인 행사에 빠질 순 없을 것“이라는 말로 시장의 반응을 전했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