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750만명…최악의 임금 양극화
비정규직 750만명…최악의 임금 양극화
  • 윤상천 기자
  • 승인 2019.10.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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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월급...정규직의 55%

 

[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 750만 시대와 함께 이들의 월급이 정규직의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악의 임금 양극화 현상이 현실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지난 29일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간(6~8월) 월평균 임금은 172만9000 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5.2%(8만5000 원) 늘어난 수치다. 정규직의 경우 316만5000 원으로 1년 전보다 5.2%(15만6000 원) 늘었다.

그러나 월평균 임금을 비교해 보면,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보다 143만6000 원 적었다. 이 격차는 지난해 136만5000 원보다 7만1000 원 더 늘어난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상승폭은 5.2%로 같지만 서로 임금 수준이 달라 금액 격차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 근로자는 월평균 186만 원, 용역·파견근로자 및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비전형 근로자는 185만8000 원, 시간제 근로자는 92만7000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2.3%(4만2000 원), 6.4%(11만1000 원), 6.9%(6만 원)씩 늘어난 숫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264만3000 원은 1년 전보다 8만5000 원(3.3%) 증가한 액수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도 2년5개월로 1년 보다 2개월 줄어들었다. 정규직의 경우 7년10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더 늘었다. 이들간 근속기간 격차는 5년5개월이다.

비정규직 중 평균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56.3%로 1년 전보다 1.4%p(포인트) 더 늘어났다. 반면 '1~3년 미만'인 경우는 20.8%로 0.4%p 하락했다. '3년 이상'도 22.9%로 1.0%p 낮아졌다.

비정규직의 1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0.3시간으로 1년 전보다 0.4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의 경우 38.8시간으로 0.5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별 가입률은 건강보험 48.0%로 1년 전보다 2.1%p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37.9%, 고용보험은 44.9%로 모두 1년 전보다 1.3%p씩 올랐다.


한편 지난 1년새 한국 사회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87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통계 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그에 의한 추가분(35만~50만명)을 제외하더라도 37만~52만명이 더 늘었다.

통계청이 이날 내놓은 '2019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748만1000명이다. 지난해 8월 661만4000명보다 86만7000명 많다. 2016→2017년(9만7000명), 2017→2018년(3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뚜렷하게 크다.

이와 관련해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준 변경에 따라 과거 조사에서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로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고용 예상 기간 등 기간 기준이 강화됐다. 과거 조사에서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3월 이후 35만~50만명가량 추가로 포착됐을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한다. 강 청장은 "기간제 근로자 추가 포착분이 포함돼 전년 대비 증감을 비교하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8→2019년 늘어난 비정규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 추가 포착분 35만~50만명을 36만7000~51만7000명 초과한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기간제 근로자 추가 포착분 이상으로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로 나누면 한시적 비정규직 478만5000명(23.3%), 시간제 비정규직 315만6000명(15.3%), 비전형 비정규직 204만5000명(9.9%) 등이다.

전체 임금 근로자는 2055만9000명이다. 전년 2004만5000명 대비 51만4000명 증가한 규모다.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1343만1000명에서 1307만8000명으로 35만3000명 줄어들었다.

정규직 근로자 수 감소와 관련해 통계청은 "기준 변경에 따라 추가된 기간제 근로자 중 일부가 정규직 근로자에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