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미국보다 훨씬 비싸

[컨슈머뉴스=오정희 기자] 애플이 차세대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한국 출시를 앞두고 또 한 번 출고가 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 사진=애플 제공 / 에어팟 프로
▲ 사진=애플 제공 / 에어팟 프로

 

최근 출시된 에어팟 프로의 미국내 가격은 249 달러(약 29만1400 원). 반면 29일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국내 출시가는 32만9000 원이다. 

이날 출시된 ‘에어팟 프로’는 외관과 기능은 합격점에 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에어팟’의 셋업 방식을 고스란히 계승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충전케이스를 iOS, iPadOS 기기 가까이에서 열어 가볍게 두드리면 사용자의 ‘iCloud’ 계정에 로그인된 모든 기기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에어팟 프로’는 완전하게 새로운 디자인을 갖췄다. 각 이어버드는 사람의 귀 굴곡에 따라 변형되는 3가지 다른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으로 구성돼 사용자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에어팟 프로’는 압력을 유지하는 혁신적인 통풍 시스템도 갖춰 땀과 습기 등에 안전하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통화, 음악 감상에 집중할 수 있다. 출근 중에 열차 안내와 같은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변음 허용 모드’를 작동하면 된다. ‘포스 센서’를 활용하면 두 기능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포스 센서’는 재생 일시정지 트랙건너뛰기 전화기능 등을 쉽게 동작할 수 있게 돕는다.

‘에어팟 프로’의 음악 재생 시간은 최대 5시간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하면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30분의 재생 시간, 3시간 30분의 통화시간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 케이스로 추가 충전시 24시간 이상의 재생 시간, 18시간의 통화 시간을 제공한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에서 사용자가 느꼈던 경험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며 “새로운 인이어 ‘에어팟 프로’는 놀라운 음질, 편안한 착용감, 혁신적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탑재했다. 우리는 고객들이 ‘에어팟 프로’의 새로운 기능을 만족할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결국 연례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는 애플 가격 책정 논란이다. 이전에도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미국에서는 전작 대비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한국에서는 동결 혹은 인상했다.

반면 지난 4월 애플이 인수한 비츠에서 발매된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파워비츠 프로'는 미국에서는 249.9달러에 발매됐고 국내에서는 26만 9천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미국에서는 에어팟 프로보다 비싼 가격에 출고됐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에어팟 프로가 6만원이 더 비싼 셈이다.

애플 브랜드의 충성고객이 적지 않은 국내에서 이런 차별논란이 빚어지는 건 결국 애플이 충성고객에게 호갱행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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