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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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오영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정 사례가 4차례로 늘어나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최대로 증폭된 모습이다.

지난 17일 최초 확정된 경기도 파주 연다산동 돼지농가, 18일 연천 백학면, 23일 김포 통진읍과 파주 적성면까지 현재까지 알려진 확정된 곳만 4곳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차량역학조사결과 분뇨 처리 차량을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주 연다산동 농가와 적성면에서 같은 차량이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잠복기가 짧으면 3일, 길면 3주의 기간이 있어 확정 판정을 받는 돼지농가가 증가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는 달리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불가능한데다 일단 걸리면 폐사 확률이 100%에 가깝다. 때문에 확산을 막기 위해선 살처분밖에 없어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다만 현재 확산정도나 살처분되는 돼지의 수가 전체 돼지수 대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지만 혹시 모를 추가 전염에 대해 시장은 공포심리가 확산돼 돼지고기 도매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등외 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5029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은 5500원, 영남권은 4572원 수준이다.

또한 시장 공포심리에 이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이유로 현재 발생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을 중심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 still)이 떨어져 48시간 동안 도축과 도외 이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6일 기준 2013원이었던 소매가는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19일 2103원까지 상승했다가 20일 2092원까지 다시 떨어졌다 상승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19일 이동 중지 조치 해제 후 출하가 재개되며 안정화됐지만, 추가 이동 중지 조치에 따른 출하 제한으로 가격과 수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현재 국내 돼지 사육 두수와 수입량, 재고량은 평년 수준을 웃돌아 돼지고기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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