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알려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용의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총 10건의 사건 중 3건의 증거물과 DNA가 일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반기수 2부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이라며 "화성연쇄살인범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은 50대이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 보관, 다양한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DNA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건 발생 당시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DNA가 재감정으로 잇따라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의 DNA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10건 중 3건인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증거물 DNA와 일치했다.

그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6~1991년 발생한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유력용의자가 등장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하여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에정이며 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공소시효 만료됐더라도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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