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인스타그램.
▲ 호날두 인스타그램.

[컨슈머뉴스=오영주 기자] 이른바 ‘노쇼’ 논란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연이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근황을 게시하고 있다. 불출전 사유로 ‘근육이 좋지 않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호날두의 몸상태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호날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팀인 유벤투스로 복귀해 훈련에 합류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Back To Training, Happiness’라는 글도 덧붙였다.

사진 속 호날두는 팀 동료 사미 케디라의 등에 업혀 행복한 표정과 함께 엄지를 세우고 있다. 다른 사진에는 훈련 중 공을 차는 모습도 담겨 있다. 근육 등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6일 소속팀 유벤투스와 한국을 방문해 팀K리그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90분 내내 벤치만 지키다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예정된 팬 사인회도 불참했다.

당초 팬들은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할 것이라는 조건을 믿고 경기장을 찾았다.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공개한 계약서에도 이 계약 조건이 명시돼 있었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해당 내용이 포함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일방적 통보를 하고 한국을 떠났다.

‘노쇼’와 유벤투스의 태도로 한국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 호날두의 연이은 SNS 활동이 기름을 부었다.

호날두는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떠난 후 SNS에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을 게시하며 “집에 돌아와 좋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구단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였다.

또 30일에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선정한 ‘레옌다’ 수상 사진을 게시하며 “매우 행복하며 영광스럽다. 나의 축구인생에 있어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이어 영국 BBC도 이번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한 보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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