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에 일본차 울고, 국산차 중저가 수입차 웃고...
불매운동 확산에 일본차 울고, 국산차 중저가 수입차 웃고...
  • 오영주 기자
  • 승인 2019.07.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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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컨슈머뉴스=오영주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에서도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국산차와 일부 중저가 수입차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29일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 기업부설연구소가 6월과 7월에 같은 기간 접수된 각 브랜드 유효 구매 상담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일본 브랜드 전체에서는 전월 대비 41% 줄어든 반면 국산차와 일부 수입차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의 영향으로 견적 건수가 전월 대비 44% 늘어났다. 이는 기존 일본 브랜드의 SUV를 염두에 두던 수요가 옮겨온 것으로 겟차는 분석했다. 토요타 RAV4, 혼다 CR-V 등의 차종을 싼타페가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겟차 관계자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견적 건수가 6월과 7월 같은 기간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였기 때문에 (팰리세이드의) 잠재 수요가 싼타페로 이동한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번달 전월 대비 25% 늘어난 견적 건수를 보였다. 최근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된 K7의 영향이 컸다. 특히 K7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렉서스 ES와 포지션이 같은데, 여기에 신형 모델 출시 이슈가 겹치면서 일본차에 관심을 지속하기 어려운 고객이 보다 저렴한 국산 신형 모델로 눈길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쉐보레 역시 각각 19%, 26%, 13% 증가한 견적 건수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경우 중가 브랜드인 랜드로버와 캐딜락, 포드 등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먼저 랜드로버와 포드는 견적 건수가 전월 대비 각각 44%,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익스플로러의 견적 건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두 모델은 렉서스 NX, RX와 닛산 QX60의 대체 모델로 거론되는 차종이다.

특히 캐딜락은 전월 대비 무려 136% 증가한 견적 건수를 기록했다. 프로모션 내용에 큰 변동이 없는 중형 SUV XT5에 대한 견적 건수가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한 결과다.

겟차 관계자는 “XT5는 렉서스 RX의 대체 자동으로 불리는 모델이기 때문에 일본 브랜드의 중형 프리미엄 SUV로 가려던 수요가 캐딜락으로 옮겨 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저가 수입 브랜드에서는 미니와 푸조가 상승세를 보였다. 두 브랜드의 대표 SUV인 컨트리맨과 2008에 대한 상담 요청이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견적 건수는 각각 30%, 45% 상승했다. 컨트리맨은 렉서스의 소형 SUV UX, 3008은 닛산의 SUV 엑스트레일에 대응하는 모델이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6월과 7월 겟차 서비스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전체 브랜드 상담 진행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라며 “따라서 국산차와 중저가 수입차가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일본 브랜드를 대체하는 브랜드가 하나같이 유효 구매 상담 건수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본차 불매운동의 화력을 실감케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차 구매 애플리케이션 겟차는 누적 거래금액 2000억 원 이상, 월 방문자 수 30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1위 모바일 자동차 플랫폼이다. 겟차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성향을 파악, 이에 맞는 서비스를 통해 종합 자동차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