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WPS가 제시한 전기차 급속 무선충전 시스템 개념도 (자료=AWPS)
▲ AWPS가 제시한 전기차 급속 무선충전 시스템 개념도 (자료=AWPS)

[컨슈머뉴스=오정희 기자] 전기자동차 확산의 기술적 과제로 꼽히고 있는 배터리의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충전의 불편함 등을 해결할 해법으로 ‘무선충전 기술’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전기차 무선충전 관련 특허는 10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전체 건수의 85.9%를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58.4%로 이 분야의 출원을 주도하고 있고, 그린파워, 아모센스, 올레브, 코마테크 등 국내 중소기업의 비중도 13.6%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선충전 기술은 크게 자기공진방식, 자기유도방식, 전자기파 방식 등 3가지 방식으로 나뉠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 주로 적용되는 방식 중 가기공진방식은 자기유도방식에 비해 10m 이내의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효율도 떨어지지 않아서 큰 주목받고 있다.

세부 기술별로 살펴보면 자기공진방식 관련 출원이 4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충전 설비와 인프라에 대한 출원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은 도로 상에 설치된 무선충전 설비를 통해 달리는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고 대금결제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특허로 출원했다. 또 다른 특허는 필요한 전력량에 따라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제어방식을 자동으로 선택하게 해주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특허청 전기억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충전 효율에 있어서 무선방식이 유선방식을 거의 따라잡았고, 앞으로는 충전시간을 줄이는 급속충전과 도로주행 중 충전과 같은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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