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자료사진)
▲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자료사진)

 

[컨슈머뉴스=오정희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보고서에 제시한 2.9%에서 2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4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발표한 ‘고조된 긴장, 가라앉은 투자’(Heightened tensions, Subdued investment)라는 부제목을 단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2020년은 2.7%, 2021년은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성장은 계속 약화했다.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고 정책 공간은 제한적이다”라며 “상당한 위험요인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이 꼽은 글로벌 경제 위험요인으로는 무역 긴장 고조와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 둔화, 여기에 개발도상국의 재정적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세계은행은 또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정부 부채가 증가하는 반면 이들 국가의 투자는 감소해 향후 경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보고서에서 “빈곤 감소와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선 더 강한 경제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경제적 모멘텀은 여전히 취약하고 개발도상국의 부채 수준 상승과 투자 감소는 이들 국가의 잠재력 달성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각국이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중요한 구조 개혁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부채 관리와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한국의 성장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주요 경제국가인 미국의 경우 올해 2.5% 성장률을 보이겠으나 2020년 1.7%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올해 0.8%로 예상됐다.

유럽 및 중앙아시아는 터키를 제외하면 올해 2.4%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인 유로존의 경우 수출과 투자 위축으로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해 성장률이 1월 전망(1.6%)보다 낮은 1.2%로 예상됐다. 이 지역의 2020∼2021년 성장률은 약 1.4%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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