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안성렬 기자] 1분기 가계신용이 1540조원으로 지난해동기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만 보면 증가폭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신용은 2016년 4분기 11.6% 이후 9분기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살펴보면 1분기 말 가계신용은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13년 1분기에 9천억원 감소한 후 최소치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카드 사용금액 등의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 빚을 말한다.

한은은 가가계신용 둔화흐름에 대해 “DSR 관리지표 도입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정책 지속과 주택매매거래 위축”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작년 10월 말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관리지표로 도입되면서 시중 은행들은 위험대출은 15%, 고위험대출은 1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가계 빚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기준금리가 1.25%까지 내려가고 부동산 규제가 풀린 2016년 4분기 11.6%까지 높아졌다가 점자 둔화해 올해 초까지 계속 줄어들었다.

예금은행은 지난 분기말 대비 5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이 3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5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은 31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5천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판매신용은 88조2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판매신용 감소는 2015년 1분기 1조2천억원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계절적 요인에 일부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 영향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의 증감액은 소폭의 마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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