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에 초여름 더위로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에어컨을 보고 있는 모습.
▲ 5월에 초여름 더위로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에어컨을 보고 있는 모습.

[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아직 5월이지만 한컷 다가온 여름 날씨에 에어컨 주문이 밀려 한달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가전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1%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에어컨 매출은 80.2% 늘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최고 기온은 30도, 대구 지역은 34도까지 웃돌고 차주 평균 최고 기온은 27도를 유지하는 더위가 지속될 예정이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주문 대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5월에 에어컨 주문을 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바로 받을 수 있지만 올해는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2주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대형가전 대표 매장인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인기 에어컨 모델의 경우 현재 약 한 달을 기다려야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빨라진 날씨 외에도 올해 출시된 에어컨의 디자인과 성능보강으로 인해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오브제 가전(가전 제품처럼 투박하지 않고 마치 예술품을 보는 것 같은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고, 성능의 경우 공기청정 기능과 외부에서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능이 포함된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7, 8월 두 달간 사용하는 계절 가전으로만 간주되던 에어컨이 이제 빠르면 5월부터 길게는 9월까지 5개월간 사용하는 일반 가전의 성격을 뛰게 되며 고객들이 사후 서비스와 품질에 더욱 신중해진 이유도 백화점의 에어컨 수요가 높아진 이유로 꼽힌다.

오재철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 가전팀장은 “빨라진 여름에 백화점 에어컨 수요가 예년보다 1~2주 더 빨라졌다” 며 “올해에는 성능과 디자인이 더욱 강화된 다양한 에어컨 모델이 출시되며 구매 고객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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