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주장은 다른 것...구별해야
사실을 근거로 인지 할 수 있을 때까지만 인정해야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현명하고 스마트한 뉴스 소비자라면 가짜뉴스 가운데서도 진짜뉴스와 뉴스의 행간을 읽어서 진실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혜로운 뉴스 소비자가 되기 위해 분별력과 요령을 갖추는 방법 7가지를 제시한다. <도움말 경제지식네트워크 >

 

1. 좋은 질문을 하라

결국, 결론은 지식의 출발점이 아니다. 지식은 질문으로 시작된다. 귀납적 방법론으로 유명한 프랜시스 베이컨 경 (Sir Francis Bacon)의 유명한 말이 있다. “신중한 질문은 이미 반은 지혜다” 본질적으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진리를 구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2. 불 같은 해석으로 자신을 불태우지 말라

충격적인 헤드라인을 보게 된다면 기사를 다 읽고 난 후에 반응하라. 기사의 사실이 헤드라인의 과잉된 감정을 뒷받침 하는지 자문하라. 그리고 나서 다른 기자들도 유사하게 도발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지 그 주제에 대한 다른 글들을 찾아보라. 고작 30초 전에 세상에 공개된 이야기를 읽고 당신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온 세상에 다 알리기 전에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도 들어 보라.

최근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에서, 아서 브룩스 (Arthur Brooks)는 유해한 당파적 경향을 지적했다. 자동 반사적인 반응은, “우리에게 반(反)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최악의 억측을 인정하는 동시에 정작 우리 자신의 편견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운 분노 유발 덩어리”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24시간 규칙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야기의 전모가 가감 없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고 하루가 지나면서 사람들이 바보 같이 트위터에 자신의 격양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낸 후에 당신의 불 같은 해석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규칙을 지켰다면 아마도 닉 샌드먼 (Nick Sandmann: 고등학생인 닉 샌드먼과 친구들은 낙태 반대 집회와 원주민 인권 옹호 집회가 동시에 벌어진 워싱턴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명망 있는 원주민 인권활동가를 조롱했다는 영상으로 비난과 협박을 받았지만, 추가로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오히려 그들이 모욕을 당했으나 의연하게 대처한 것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 여러 언론들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난했으며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였다가 악의적인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함)은 지금도 평범한 십대로 살고 있을 것이다.

 

3. 어쩔 수 없다는 선택과 주장의 허위성을 인식하라

일부 정치가들은 논쟁을 회피하며 자신들의 정책 결정을 옹호하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은 그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정치가들이 긴급 상황이라며 좀 더 많은 권력을 요청한다면, 그 사실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라.

 

4. 음모론을 직시하라

역사가든 기자든, 제대로 된 추론이란 활용 가능한 정보들을 가지고 시작하여 연관된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일이다. 전형적인 음모론은 사실적 근거 없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위어드 알 얀코빅 (Weird AI Yankovic)과 케니 지 (Kenny G)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그들은 동일 인물이 확실하다” 이런 추측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라.

 

5. 조작이 있음을 발견하라

1944년 미스터리 스릴러 가스등 (Gaslight)에는 아내가 스스로 미쳐가고 있음을 받아들이도록 애쓰는 남자가 나온다. 아내가 자신의 경험을 의심하도록 체계적으로 조작하면서 말이다. 이 영화에서 유래한 “가스라이팅 (Gaslighting)”이란 용어는 누군가 스스로의 인지와 경험을 의심하도록 끊임없이 조작하고 거짓말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스라이팅에 걸려들면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6. 그 싸움과 실제로 상관 있는 사람을 밝혀라

대개,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지 동기를 이해하면 그 사람의 관심을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성공할 때 금전적인 이득을 볼 것 같으면 논의 과정에서 강한 관심을 내보일 것이다. 어떤 후보, 정당, 정치적 사안의 성공에 “유독 애를 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7. 읽는 것을 모두 믿지는 말라

2016년 대선 때, 구(舊) 소련의 허위정보 전략을 차용한 러시아 선전원들은 혼란의 씨를 뿌렸다. 그들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이야기를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한 대화를 방해하여 혼란과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인들 사이에 정치적 불안과 내분을 야기하는 것이었다.

온갖 자극적인 말로 우리를 낚으려는 기사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우리는 너무나 손쉬운, 러시아 전략의 먹잇감이다. 짐 게러티 (Jim Geraghty)는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우선,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것들을 다 믿지는 말라. 또한 우리 미국인들에 대한 악의에 찬 말들을 무턱대고 믿지 말라. 적들은 우리가 서로 증오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시간을 할애하고 신경을 써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 가족들과, 또한 친구들과 함께 삶을 즐기는 것은 좋다. 하지만, 광고성 스팸 전화들은 일일이 확인하고 거른다. 그렇지 않은가? 미디어를 대할 때도 그런 태도를 갖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적절한 지 확인하고 가려내라! 온갖 소음은 걸러내고 진실을 추구하는 법을 배우라.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그들의 술책을 알면, 더 현명하고 분별 있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낮아질지 모른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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