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원인...르노삼성 파업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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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이재훈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 감소 등과 함께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분파업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3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 월간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5.5%), 내수(-5.7%), 수출(-3.3%) 부분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생산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한 34만3327대 생산에 그쳤다.

특히 르노삼성은 지난달 부분파업(조업 20일 중 12일)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생산이 4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생산 감소량의 47%에 해당한다.

내수 부분에서는 수입차 판매 부진(-28.4%)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5.7% 감소한 15만6927대로 조사됐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 제네시스G90 등의 신차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기아차는 K3, K5, K7 등 세단 모델과 모하비, 쏘렌토 등 일부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모델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QM6 등 일부 모델에서는 증가를 보였지만 세단형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21일→20일), 르노삼성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3.3% 감소한 21만3736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코나 등 SUV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4.4% 증가했고 쌍용차 역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해외 판매량 감소, 이란 수출 중단, 부분파업 등으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전년동월 대비 62.3%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아시아 동유럽 등은 증가했으나 북미, EU(유럽연합) 등이 감소하며 전년동월 대비 0.8% 감소한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자동차산업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2.4% 증가했으나 생산(-0.8%)과 내수(-3.0%)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의 생산이 증가했으나 일부업체의 부분파업 영향 등으로 감소했고 내수는 국산차 판매가 소폭 증가(0.6%)했으나 수입차 판매가 대폭 감소(-21.4%)하며 역시 전체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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