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주재 간부회의서 결정…권영수 부회장, 이낙연 총리 만나 뜻 전달

[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LG가 공기청정기 1만대를 초중고교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는 구광모 회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공기청정기와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150억 원 규모의 제품을 3월 중 전국 초중고교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권영수 부회장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LG 창원공장을 최대한 가동해 3월 중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LG는 앞으로도 사회적 고민에 관심을 두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LG는 이미 보육원과 특수시설 262개소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LG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에 따르면 이번에 무상 전달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와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 질 알리미 서비스 및 AI 스피커 등의 규모는 총 150억원 상당에 이른다.

지원될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모델명 AS309DWA)로 최대 100㎡의 넓은 공간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전달될 IoT 공기 질 알리미 서비스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환기가 필요할 경우 알람을 보내고, AI 스피커를 통해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27만2천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4천265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LG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공기청정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LG전자 창원공장의 생산라인을 최대한 추가 가동해 지원용 공기청정기 1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과 함께 애프터서비스(AS)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필터 청소와 교체 등 사후관리 안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LG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구광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뜻이 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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