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에 거리·시간도 단축
대형·모범은 기본요금 6,500원부터

[컨슈머뉴스=주종빈 기자] 2월 16일 새벽 4시부터 서울 택시요금이 인상됐다. 서울 중형 택시의 기본요금(2㎞)은 3,000원에서 800원 오른 3,800원부터 시작한다. 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한 새 계산법을 적용하면 택시요금은 종전보다 약 18.6% 오른 셈이다.

심야 요금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심야 할증이 적용되는 시간은 종전과 같이 자정에서 오전 4시 사이이지만, 거리와 시간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간격이 좁아져 미터기는 종전보다 더 빠르게 돌아간다. 거리요금은 이전보다 142m에서 10m 짧아진 132m, 시간요금은 35초에서 4초 단축된 31초마다 100원씩 올라간다.

대형택시와 모범택시의 기본요금은 5,000원에서 1,500원이 오른 6,500원. 거리요금은 이전보다 13m 짧아진 151m당, 시간요금은 이전보다 3초가 줄어든 36초당 200원이 부과된다.

택시요금 인상 반대 의견에 고객 서비스에 힘서야 지적도

한편, 택시요금 인상과 관련 한경닷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3%가 택시 요금 인상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271명 가운데 택시 요금 인상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17%(221명)에 불과했고, 83%(1050명)가 요금 인상에 반대했다. “택시 서비스 질 개선이 없는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응답자 중 댓글로 토론에 참여한 한 독자(u****)는 "서비스 개선이 선결문제이고, 가격 인상은 시장논리에 맡기면 된다"며 "택시는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므로 가격 통제보다는 서비스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부처와 택시조합이 주기적인 실태점검과 평가를 통해 우수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불량 업체는 퇴출하는 제도 개선을 통해 환경조성에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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