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안나경 앵커 소문은 가짜뉴스는 명예훼손 해당, 법적 대응 예고

손석희 JTBC 사장

[컨슈머뉴스=이재훈 기자] 손석희(63·사진) JTBC 사장이 배임(背任)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28일 보수 성향 시민 단체 자유청년연합은 손 사장을 배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손 사장이 2017년 경기 과천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지난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공론화하지 않는 대가로 프리랜서 기자 김모(48)씨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면서 "이것도 모자라 JTBC 회삿돈 2억원을 프리랜서 기자 김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투자·용역비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손 사장은 개인이 저지른 사고를 무마하고자, 회사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억 원의 회삿돈까지 프리랜서 기자에게 쥐어주려고 했다"며 "정의를 외치던 손 사장이 지위를 이용해 회사에 해를 끼치려 한 것은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손 사장 뺑소니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이를 덮기 위해 (손 사장이)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며 이력서를 달라고 했다. 그는 이후 김씨에게 JTBC 탐사기획국 기자, 앵커브리핑팀 작가, 미디어 프로그램 기자직 등을 제안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가 공개한 문자. 지난 19일 손석희 JTBC 대표가 김씨 친구인 양 모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 제공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가 공개한 문자. 지난 19일 손석희 JTBC 대표가
김씨 친구인 양 모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 제공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가 공개한 문자. 지난 19일 손석희 JTBC 대표가 김씨 친구인 양 모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 제공

폭행 시비가 불거진 이후에도 손 사장은 김씨 측에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하고,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제안도 김씨가 "(투자를) 문서로 확약하라"고 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JTBC는 앞선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JTBC는 최근 불거진 손석희 사장과 안나경 아나운서의 소문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JTBC는 29일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JTBC는"“현재까지 작성되고 유포된 근거 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은 손석희 대표가 과거 접촉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와 함께 있었으며, 기사화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JTBC 채용을 제안했고, 이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웅은 동승자에 대해 젊은 여성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항간에서는 안나경 아나운서라는 소문이 돌았다. 손석희 측은 동승자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하 JTBC 공식입장 전문>

JTBC 안나경 앵커 관련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한 JTBC 입장을 밝힙니다.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입니다.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JTBC는 현재까지 작성되고 유포된 근거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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