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망쳐버린 크리스마스
트럼프가 망쳐버린 크리스마스
  • 김충식 기자
  • 승인 2019.01.09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경기 '침체' 예상...구글 검색어에 '침체' 검색 많아
금 관련 펀드 수익율 좋아지고 있어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시장을 망쳐버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보통 연말 보너스, 소비시장 확대 등의 이유로 상승장인 경우가 많다. ‘산타랠리’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 증시와 유가까지 폭락시켰다.

발단은 또 트럼프의 트위터였다. 그는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Fed”라며 제롬 파월 Fed 의장 해임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은 갑자기 JP모건 등 시중 6대 은행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정부가 개입할 만큼 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문제로 시작된 ‘셧다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년에 경기 둔화 가능성도 시장의 걱정거리로 지목되고 있다. 24일 미국에선 2년 물 채권금리가 1년 물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2년 물과 1년 물의 금리가 역전된 건 2008년 금융위기이후 처음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보통 시장이 경기 둔화를 예측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년물이 1년물보다 낮아졌다는건, 2년 뒤에는 경기 둔화로 금리가 내려갈거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도 된다.

Fed는 내년엔 금리를 두 번 정도 올리겠다고 한 상태인데, 그 다음해엔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구글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읽히고 있다. 올해 구글에서 recession(침체)라는 단어를 검색한 사람의 수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최근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