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일 만에 4만4,000여 계좌 개설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연말연시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이 출시 6일 만에 계좌수가 4만4000여개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톡과 협업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달 1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한 모임통장의 계좌수는 9일 기준 4만4,000여개로 집계됐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업데이트 앱 배포가 완료된 3일 이후 24시간 만에 1만5,000개 이상의 계좌개설이 이뤄졌고, 이후에도 하루 평균 1만 계좌 이상이 신규로 개설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흥행 이유는 연말을 맞아 모임이 늘고 있는데다 카카오톡과 연동시켜 모임 회원들을 간편하게 초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 시중은행들도 모임통장 상품이 있지만 은행에 직접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고 공인인증서 발급, 전용상품 가입, 별도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모임통장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도 번거로웠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새 계좌를 개설하고 모임의 단체 대화방(카톡방)에 초대장을 보내 구성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초대를 받은 모임 회원은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초대 수락과 인증 절차를 거쳐 카카오뱅크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모임통장 회비 이용 내역을 모임통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임주는 카카오톡으로 모임 구성원에게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시지 카드를 보내모임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등 재미와 간편함을 가미했다. 또 모임통장의 거래 내역은 모임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회비 관리를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내놓은 카카오뱅크의 신용정보조회 서비스인 ‘내 신용정보’는 지난달 말 기준 이용자가 110만명을 넘어섰고, ‘펀 세이빙(재미있는 저축)’을 추구하는 ‘26주 적금’도 출시 5개월 만에 개설 계좌수가 60만개에 육박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가입은 개인이 하지만 함께 공유해 사용하는 특징이 있는 서비스임에도 신규 계좌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카카오뱅크다운 금융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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