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주종빈 기자] 중국이 안면 인식 기술을 뛰어 넘어 걸음걸이만으로 사람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중국과학원의 지원으로 설립된 연구기관(銀河水滴)은 최근 각 개인의 독특한 걸음걸이로 사람을 식별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걸음걸이 특징을 분석해 신원을 파악하기 때문에, 얼굴을 가렸거나 변장했더라도 감시 카메라를 피해 갈 수 없다. 심지어 등을 돌리거나 절름발이로 등으로 위장해도 소용없다.

50m가량 떨어진 사람의 걸음걸이를 94% 정확도로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0.2초. 베이징과 상하이 경찰이 이 소프트 웨어를 이미 도입해 범죄 수사 등 치안에 활용하고 있으며, 신장위구르자 치구에도 도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 졌다.

신장 자치구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 인이슬람교도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들여 강제수용소에 구금한다는 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반체제 인사 감시나 소수민족 탄압 등에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빅 브러더’ 사회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회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정부는 2015년 13억 중국인 누구의 얼굴이라도 3초 안에 90% 정확도로 식별하는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각지의 경찰은 이미 수만 명이 운집한 대형 콘서트장 등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범죄 용의자를 식별, 체포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