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초지능 초연결 시대의 거대 불결에 대비하라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불안감에서 어떻게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블록 체인이 활성화되면 가용데이터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더는 인간의 노력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올 것이다. 또한 4차 산업 혁명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소비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생산량이 소비량을 넘어서면서 이미 생산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생산의 시대를 살아온 인간은 경쟁적으로 소유하려고 했고 이는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켰다.
하지만 소비의 시대에는 개인의 만족이 중요해지고, 물질은 더 이상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 유하는 것이 되었다. 공유경제는 다시 정신의 공유개념으로 확장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싹트기 시작하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알고리즘, 세계금융시장을 침공하다

퀀트, 생소할 수 있는 용어이다. 하지만 금융이나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용어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투자가라는 퀀트는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매매 프 로그램이다.
‘애니멀 스피릿’, 사람이 동물적 감각에 의존하여 투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법칙과 수학적으로 계산된 확률에 의존하여,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투자 시장에서 퀀트 매매가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에서는 퀀트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공식이나 매매 기법, 시장에서 필요한 퀀트에 대한 지식을 소개한다. 그것도 가능한 한 쉽게 수학적 공식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저자 자신이 직접 뛰어들었던 퀀트 회사의 경험담을 쓴 뒤 마지막으로 퀀트에 대한 미래에 대해서 적어놓았다.

감정노동의 시대, 누구를 위한 감정인가?
이론부터 대안까지 

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 후기 근대적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시장중심주의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게 되면서 서비스 산업이 팽창했으며 감정노동의 영역이 확산되었다. 일반적으로 감정노동을 단순히 고객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노동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감정노동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노동자가 기업이 요구하는 목표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만들어 내기 위한 목적의식적인 감정활동이며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노동의 한 형태라고 한다.

필자는 운이 좋아서 그 중 좋은(?) 고객을 상대하는 감정노동자였다. 실제 우리나라 도서관 통계를 보면, 사서 1명당 인구 2만 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대출 열람 업무만 한다고 해도 감당하기 벅찬 상태임을 의미한다. 사서라는 직업이 열람서비스는 물론이지만, 양질의 자료 선정과 도서관 및 각종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다.

화폐혁명 암호화폐가 불러 올 금융빅뱅
경제를 지배하는 화폐권력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최근 암호화폐를 둘러싼 유대 금융 자본과 암호화폐 세력 간의 세계대전,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 미국 헤지 펀드들의 공격 싸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대응 등을 금융 자본주의적인 시각에서 분석하여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기득권 세력 간의 대응 전략’ 부분에서는 탈중앙화 암호화폐 와 중앙집권적 암호화폐가 공존하는 화폐 시스템으로 갈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국가 암호화폐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스웨덴 중앙은행의 ‘e-크로나’ 발행을 소개하면서, 국가 발행 암호화폐의 등장도 예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경제 블록별 암호화폐의 발행도 제안하고 있다.

‘미국에서 벌어진 암투’ 부분은 유대 금융 세력과 암호화폐 세력의 세계대전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예로 2017년 12월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을 들고 있다. 선물 거래를 이용하여 암호화폐의 버블을 터트린 유대 금융의 작전으로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는 금융 빅뱅을 불러올 것인가’ 부분에서 암호화폐는 도입기, 성장 기, 성숙기 세 단계를 거쳐서 금융 빅뱅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
구글 트렌드를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거짓말을 하지 마라’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그러나 그런 가르침과는 별개로 인생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기란 정말 어렵다. 심지어 나는 어제도 거짓말을 했다. 어떤 분께서 이제 세 돌을 맞은 자신의 아이가 예쁘다며 사진을 보여주신 것이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는게 바로 그 말이었을까? 나에게 동의를 요구하는 그 분의 눈빛을 이기지 못하여 “아이가 참 예쁘네요.”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릴하고 말았다. 어디 이뿐일까? 부장님의 유머가 웃기지 않아도 우리는 웃어야 한다. 사회적 시선과 요구 등에 부합하기 위해 우리는 진심과는 다른 표현을 하고 살아간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인간의 이런 모습을 조금 더 깊게 파고들어가는 책이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의 이러한 속내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바로 검색창이라고 한다. 사람들 앞에선 차마 속내를 드러낼 순 없어도 궁금한 것을 검색하는 검색창 앞에서는 가장 솔직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이 숨겨진 속내와 진실을 파고 들어간다.

번영과 몰락의 성적표 GDP사용설명서
GDP의 개념과 경제성장의 요인 

국민소득의 측정지표에는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과 국민총생산(Gross National Product, GNP) 의 두 가지가 있다. GNP는 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의 합계로 정의되고 GDP는 GNP에서 대외순수취 요소소득을 차감한 것과 같다. 한국에서는 대외순수취 요소소득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GDP와 GNP는 큰 차이가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GDP 통계를 구성하는 방법과 통계 구성상의 문제점을 역사적 경험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경제성장과 소득분배의 인과관계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

국민소득 통계의 권위자인 쿠즈네츠(Kuznets)는 경제성장은 단기적으로는 소득분배를 악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 고용의 증대를 통하여 소득분배를 개선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에 의한 경영 혁신이 자본주의 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슘페터(Schumpeter)의 이론과 부합된다. 한편으로 피케티(Piketti) 는 「21세기 자본」에서 1980년 이후의 미국 경제에서 레이건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대기업 임원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다한 연봉 책정으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분배는 악화되어 미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이 이전의 70%에서 그 이하로 하락하였다고 주장한다.

신이되려는 기술 : 위기의 휴머니티
기술혁명 시대의 인간성 회복 매니페스토
인류문명 최대 위험에 대비하라 – 스티븐 호킹
인공지능은 핵무기보다 위험하다 – 일론 머스크 

“기하급수적”이라는 표현은 최근 정보기술(IT)의 발전을 표현 하기에 딱 적합한 말이다. 2012년에 전 세계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한 페이스북은 어느새 20억 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우리에게 선보여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 전 세계 인구의 일곱 명 중 두 명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조금씩” 증가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보편적 기술이 되었다.

“조금씩 그러다 갑자기”는 이 책에서 논하는 기술 발전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구절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같은 정보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지만, 이런 기술일 지라도 처음에는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초기에는 기술이,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사회가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갑자기, 세상이 바뀌어 있음을 발견한다. 책의 저자 게르트 레온하르트는 이런 기술이 인간성을 잠식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메이커스 AND 테이커스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오늘날의 우리 경제가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하게 된 까닭을 잘 파헤친 수작 ‘월가는 어떻게 메인가를 파괴했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라나 포루하(Rana Forooha)의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는 실질적인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사업과 공장에,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지 않는 미국 경제의 병증을 해부하는 일에 도전한다.

주가는 오르는데 실물 경제는 오히려 뒤에서 침체된다. 금융으로 형성된 부는 상위 1%에 집중되고 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라는 폐쇄된 공간에서만 맴돈다. 일자리의 터전이며 생산의 실체인 기업은 주식이나 채권처럼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쪼가리로 격하되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저자의 입장은 명쾌하다. 지금의 경기회복은 제대로 된 회복이 아니라 연방 준비은행에 의해 억지로 조성된 것이며 그 열매는 금융 투자자들이 따먹고 있을 뿐이다.

‘메이커스(Makers)’는 노동자를 고용하며 실체를 갖춘 메인가의 제조 기업이며 진짜 가치를 ‘만드는 자’ 이다. ‘테이커스(Takers)’란 실체가 없는 월가의 금융 기업이며 가짜가치를 만드는 자이며 이미 있는 부를 자기한테 옮겨 놓을 뿐인 자이다. 그래서 만들지 않는 자, ‘거저먹는 자’이다. 월가는 자기 몫만 챙기는데 관심을 두고 그것이 어디서 나오느냐에는 관심이 없다.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보이는 공포와 보이지 않는 공포 

“정치 현실과 세상 풍조, 기타 일반적으로 인간생활의 결함, 악폐, 불합리, 우열, 허위 등에 가해지는 기지 넘치는 비판적 또는 조소적인 발언.” 두산백과에 보면 풍자의 정의를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정의만 읽어 보면 비판을 당하는 자들이 소위 ‘의문의 일패’를 당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승자는 오히려 그들이다. 온갖 악폐와 폭력을 행사해 놓고 피해자들을 기껏 ‘우스꽝스러운 가면놀이’, ‘기 발한 말장난’ 등으로 묶어두고 있으니 얼마나 수지맞는 장사인가. 오히려 민초들은 맨 얼굴로 나서지도 못한 채 가면 뒤에 숨어 벌벌 떠는 격이다.

풍자와 가면의 의미는 이중적이다. 불합리를 향한 공격의 예봉일 수 있으나 동시에 나약한 심성을 감춰주는 회피의 도구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속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풍자의 가면 뒤에 숨은 민초들의 두려움이어야 한다. 때로는 텍스트를 뒤집어 읽을 필요가 있다. 코미디를 공포소설로, 풍자를 비극으로, 조연을 주연으로, 거짓을 사실로, 사실을 거짓으로… 작가도 때때로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신중국책략 세계 최고를 향한 중국의 야심과 한국의 전략
중국은 위협인가, 위험인가, 기회인가. 

중국의 부상은 더 이상 새로운 쟁점이 아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한 이후, 40년 동안 국가자본주의를 통해 체제안정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이러한 중국의 경험은 중국모델로 불리면서 제3세계와 개발도상국에 하나의 경로를 알려주었다. 여기에 중국은 혁신에 기초한 대국형 개방경제의 방향을 다시 제시하는 한편, 중국의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에 힘을 투사하면서 안보 딜레마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존재는 탈냉전 이후 단일패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에는 새로운 도전이다. 실제로 미국은 ‘강한 중국(strong China)’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이 중국공산당 제19차 대회를 통해 2020년 중진국으로서 그리고 2050년 선진국으로 가는 청사진과 로드맵을 제시하자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보다 노골화되었다. 중국에 대한 『신중국책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책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한 중국에 대한 대응전략의 절박성을 환기하고 구체적 정책대응을 수립하는 데 있어 통찰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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