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긴 보험금만 ‘18억 원’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자신의 보험 지식을 이용해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십수억 원을 챙긴 보험설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보험설계사는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만 1,05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금감원이 인지해 조사 중인 건만 10건이 넘는다.

보험 사기는 통상 피해를 입었다며 보험금을 타내지만, 이들은 가해차량이 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책임 비율을 따지면 어쨌든 보험금을 받 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설계사들이 업무를 통해 알게 된 보험 지식을 사기에 이용한 건데, 특히 탑승한 인원이 많을수록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다인승 차량에 가족과 지인까지 태워 고의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설계사 등 24명이 최근 6년 간 이같은 수법으로 받아낸 보험금은 18억 원. 이들이 낸 고의 사고가 약 3백 차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고 한 번에 6백만 원씩 챙긴 셈이다.

임경찬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수석은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한 것도 있고, 혼자 하다보면 보험회사나 수사기관의 감시망에 걸릴 수 있는데 그런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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