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선천적 아닌 후천적...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해야

[컨슈머뉴스=오정희 기자]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을 인정해 달라는 자신만의 축제로 사회양성화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는 개인의 성이 선천적으로 남성이 이성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게 아니라 동성 즉 남성이 남성에게 여성이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동성애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매거진’ 등은 미국 ‘브로드 인스티튜트(Broad Institute)’의 유전학자 안드레아 가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영국 유전자 연구기관 ‘UK바이오뱅크’와 미국 민간 유전자 검사업체 ’23앤드미’에 수록된 47만여명의 유전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동성애 관련 유전자 연구로는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전자 분석 대상자 중 한 차례라도 동성애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사람은 2만6천890명,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은 45만939명이었다.

‘동성애 유전자(gay gene)’는 지난 1993년, 미국 국립 암센터의 유전학자 딘 하머(Dean Hamer) 박사에 의해 제시됐다. 그는 가족 계통도로 유전적 차이를 분석한 연구에서 X염색체에 동성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주장했지만 그 동안 사실상 입증에 실패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X염색체가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신 4개의 염색체에서 단일 염기다형성(SNP)으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SNP는 일반적인 돌연변이로 1천 염기당 1개꼴로 나타난다.

유전자 변이 4개 중 2개는 남성 동성애와 관련돼 있다. 그 중 15번 염색체 유전자 변이는 남성형 탈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던 것이며, 11번 염색체 유전자 변이는 성적 매력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져 온 후각 수용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 변이들은 기분이나 정신건강 장애 등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동성애가 선천적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후천적 환경 요소에 영향 받는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성소수자 회원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연구 방법과 결과를 논의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해왔다.

[동성애 페스티벌 한 장면]
[동성애 페스티벌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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