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 불필요한 인원 증원 등 썩어빠지 공기업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자회사의 손실액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오늘(19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당기순손익 알리오 시스템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65개 공공기관의 자회사 472곳 중 43%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손실액은 4조251억원이나 된다.

이 중 손실금액과 손실기업수가 가장 많은 곳은 공기업의 자회사로, 98곳의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체의 65.7%인 2조6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은행은 자회사 92곳 중 47곳이 적자를 기록해 손실액이 7400억원에 육박하고, 한국석유공사의 13개 자회사도 약 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택도시보증공사가 719억여원, 예금보험공사가 2189억여원, 수출입은행 3702억여원의 손실을 봤다.

엄 의원은 "공공기관의 지분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기재부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만경영, 불필요한 인원 증원 등 관리·감독해야 할 기재부가 오히려 불필요한 단기 일자리를 만들라고 강요하는 것 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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