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부진·미중 무역전쟁 영향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7%로 내다봤다. 당초 3% 성장을 점쳤다가 지난 7월 2.9%로 내린 바 있는데, 더 낮춘 것이다. 당초 0.1% 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시장 전망보다 더 큰 조정 폭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 실적치 등이 반영돼서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물가도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8개월 연속 10만 명대를 밑돌며 고용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국제통화기금보다는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와는 같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도 7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은 2.7%로 전망했다.

한은은 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25%에서 1.5%로 인상된 뒤 열 한 달째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미국과 금리 차이는 여전히 0.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금통위에선 두 명의 위원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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