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균 65.5점, 1차 조사 8년 전 대비 4점 높아
60세 이상 60점대로 소비자역량지수 가장 낮아

부문별 2018 소비자역량지수. (자료=한국소비자원)
부문별 2018 소비자역량지수. (자료=한국소비자원)

[컨슈머뉴스=오정희 기자] 국내 성인의 소비자역량 수준 평균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나이가 많거나 저소득·저학력일수록 정보 이해 활용이나 소비자권리 주장 역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역량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지난 7∼8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 역량지수는 소비자 재무역량·소비자 거래역량·소비자 시민역량 등 3개 대영역 역량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으로, 소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얼마만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18 소비자역량지수는 평균 65.5점(100점 만점)으로 2014년 대비 1.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였던 2010년 61.5점에서 2014년 64.0점, 올해 65.5점으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령, 소득, 교육 수준에 따라 소비자역량지수의 편차가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소비자역량지수가 각각 100점 만점에 68.4점으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이 60.4점으로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집단의 경우 모든 부문의 소비자역량지수가 낮았으며 특히 정보 이해와 활용, 구매의사결정, 사용·분쟁 해결 등에 관한 소비자거래역량이 58.5점으로 평균치 보다 7.5점 낮았다.

20대의 경우 재무 설계와 관리 능력인 소비자재무역량(62.5점)이 60세 이상(63.4점)보다 낮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소비자역량지수가 59.6점으로 가장 낮고, 월 소득 300만원 이상 집단의 소비자역량지수는 66~67점대로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역량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졸 이상의 소비자역량(67.7점)이 고졸 이하 집단(62.9점)보다 4.8점 높았다.

소비자원 측은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층의 거래역량 개선이 시급한 과제이며 20대 소비자의 재무역량 개선도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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