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배회사 체제 될 것으로 예상

[현대 기아차 양재동 본사]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지난 3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된 후 그룹 컨트롤타워 기획조정실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플랜B’ 안에 대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일정 정해진 바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설명하여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지만 발표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 안을 내 놓고 시장 설득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모비스(7.0%), 현대차(4.0%), 현대제철(11.9%)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을 지배하고 있고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율이 23.3%로 가장 많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도 각각 1.8%, 1.7%를 보유 중이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를 지렛대로 현대모비스가 16.0%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와 현대차가 33.9%의 지분을 가진 기아차 등 핵심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순환출자 고리이다. 기아차는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16.9%나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찾은 ‘플랜B’의 해법은 현대모비스 지배회사 체제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AS·모듈 사업부를 떼어내 현대글로비스로 넘기고 정 회장 부자가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존속 모비스의 지분을 사들이면 기존의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라는 순환출자 구조는 깨끗이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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